가을비는 내리고/정연숙 빗방울 스며있는 비 그친 후 푸르름을 만나고 싶습니다 오늘은 비가 왔습니다 꺼내놓은 마음의 페이지 부는 바람에 나뭇잎처럼 흔들리고 온종일 비 내리면 내리는 만큼 젖습니다 들길이나 빌딩 숲이나 어디든지 우산없이 젖고 싶어집니다 빗물에 실려가는 먼지처럼 내 마음에 먼지 자욱해 끼어 보이지 않을 땐 나도 먼지처럼 어느 산허리를 돌아 홀로 흘러왔을 그대와 빗물따라 강물따라 만나는 어느 작은 섬 같은 풀섶에 머물러 사랑의 쉼표를 찍어도 좋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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